이스타항공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홍준표 아들 항공사 취업 야당인사라 탈락, 문정부 공정 외치더니 도를 넘었다'

<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21일 오후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통과시켰다.

 

현역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역대 15번째이며,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을 포함해 21대 국회 들어 두번째다.

 

민주당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찬성 167표로 가결'가결되면 검찰 거수기된다 의원들에 호소했지만...'

민주당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찬성 167표로 가결'가결되면 검찰 거수기된다 의원들에 호

법원은 이상직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자금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해,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직 21대 국회의원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재산/전과/종교/본관/선거경력)

이상직 21대 국회의원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재산/전과/종교/본관/선거경력)

이상직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검찰의 일방적 견해"라며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들도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상직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직 의원은 딸의 외제차 리스에 대하여 "중학생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한 딸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했으나 둘째 아들은 죽었다"며 "교통사고에 극심한 두려움을 갖게 된 딸은 주변인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차를 추천받았고 그게 9천900만 원 상당의 포르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외제차는 회사 공금을 빼내 불법적으로 구매한 호화 승용차로 둔갑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포르쉐가 안전한 차"라는 이상직 의원에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 김근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딸 포르쉐는 교통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안전한 차를 리스했다고 하는데, 딸 안전이 우선이면 회사 돈 말고 자기 돈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 김근식 위원장 페이스북 >

 

이어 "황당한 변명을 하는 걸 보니 아직도 본인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억울해하는 것 같다"며 이상직 의원의 행동과 변명을 비판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잘못을 인정하지도 책임을 인정하지도 않는 뻔뻔함을 넘어 죄의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평생을 그리 살아왔기에 엄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는 후안무치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다.

 

또, "본인이 설립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되고 쫒겨나도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 사람이 딸 안전에는 회산돈으로 포르쉐를 구매해주는 이중적위선"이라며 "그러고도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파렴치의 끝판왕"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마지막에 "구속을 피한다면 대통령 딸 관련 의혹 때문에 비호하는 거라고 쓸데없는 소문이 돌지도 모릅니다" "체포동의안 처리에 민주당 의원들 각별히 신경쓰셔야 할 겁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있습니다" 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전과/선거경력)

김근식 경남대 교수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전과/선거경력)

이에 이상직 의원 측은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한 것처럼 이 포르쉐는 5∼6억 원짜리가 아니다"며 "고급 국산차 수준이고 이 의원이 사준 것도 아니다. 이스타항공 계열사 대표로 있는 딸이 업무용으로 리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였던 이싱직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탈당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직 의원 체포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기로 결론 냈다.

국민의힘 역시 의원총회를 통해 자유 표결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결과적으로 가결 요건을 훌쩍 넘는 206명이 체포안에 찬성함으로써 여야 모두 '방탄 국회'라는 비판을 면할 수 있게 됐다.

 

<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연한 결과"라며 "민주당의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사필귀정"이라며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이자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의원 >

 

한편 홍준표 의원은 21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비판하며 자신은 야당 인사여서 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

 

홍준표 의원은 “(아들이) 4년 전 탄핵 대선 때 잘 다니던 자동차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왔으나 또다시 야당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참으로 나는 내 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 아들 보기가 정말 미안하고 참담했다”며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자기들은 끼리끼리 해먹으면서 야당과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두구육의 작태는 이스타항공 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

 

홍준표 의원은 앞선 글에서도 “이스타항공의 승무원 채용비리 보도를 접하면서 저게 왜 이제야 밝혀지나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은 대형항공기 조종사 면허까지 미국에서 받아 와서 LCC(저비용 항공사)에 취업하려고 했는데 가는 LCC마다 필기, 실기시험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문재인 정부의 야당 피해를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2등하고 실기시험을 통과해도 면접 때 면접관이라는 자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또 응시할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적폐 청산을 하면서 블랙리스트를 처벌하던 문재인 정권이 야당 아들에게는 블랙리스트를 각 항공사마다 돌려 야당 아들의 정당한 취업도 가로 막는 횡포도 서슴없이 자행 하더니 자기들은 끼리끼리 불법, 부당하게 특혜 취업을 시켰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그러니 이스타항공이 저렇게 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이런 걸 양두구육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21대 국회의원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종교/본관/가족관계/선거경력)

홍준표 21대 국회의원 프로필(나이/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종교/본관/가족관계/선거경력)

앞서 이상직 의원이 채용 청탁을 받고 서류전형에 합격시키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상직 의원은 친분이 있거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로부터 채용 청탁이 들어오면 이스타항공 인사팀에 명단을 보내 서류전형을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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