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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3억 횡령 혐의로 수사의뢰 '예산 일부 빼서 쓴뒤 다시 상환, 가볍게 생각했다'

by 대동방동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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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


최근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새 '선장'으로 선임된 기영옥(63) 대표이사가 광주FC 단장 재임 시절 구단 운영비 3억3,000만원을 몰래 빼돌려 썼다가 나중에 되갚은 사실이 광주시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드러났다.


광주시는 기영옥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기성용 >


기영옥 대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뛰던 축구 선수 기성용의 아버지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에 대한 특정감사(8월 5~28일)를 실시해 기영옥 전 단장이 구단 자체 예산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FC 특정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기영옥 대표는 광주FC 단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10월 12일 구단 자체 예산 지출 통장에서 3,000만원을 인출했다가 사흘 뒤 상환했다. 또 지난해 1월 10일과 2월 28일에도 광고수입 통장에서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빼냈다.


이 과정에서 기영옥 대표는 (예산)지출품의등록 등 지출 처리 절차도 없이 돈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기 대표는 이후 광고수입 통장에서 인출한 3억원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억원씩 세 차례 나눠 자체 예산 지출 통장에 입급하는 방식으로 상환했다. 


기영옥 대표는 2015년 4월 6일~올해 1월 13일 광주FC 단장을 역임했다.


광주FC 회계규정엔 구단이 지출 원인행위를 할 때엔 배정된 예산 범위에서 집행하고, 금전을 지급할 때도 반드시 수취인의 영수증이나 이에 갈음하는 서류를 받아내도록 돼 있다. 또 이사회규정에도 예산 지출 등 회사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은 이사회의 의결을 받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기영옥 대표는 광주FC 단장 재직 당시 이런 절차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사무국 직원에게 회삿돈 인출을 요구한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기영옥 대표에 대해 수사기관에 횡령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라고 시 체육진흥과에 요구했다.


또 광주FC 임직원들이 광주시 보조금 외에 입장료 수입 등 자부담 예산을 부당하게 유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줬다. 광주시는 최근 경찰에 기 대표를 수사 의뢰했다.


기영옥 대표는 이에 대해 "광주FC 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개인적으로 급하게 돈을 쓰게 될 일이 있어서 회사 예산을 일부 빼서 쓴 뒤 상환했다"며 "그때 인출한 돈은 광주시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이 아니어서 회삿돈을 인출하는 데 대해 가볍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기영옥 대표는 광주FC 부정채용 의혹도 받고있다.


광주FC는 직원을 채용할 경우 근무 형태와 분야 등을 공고하고 1차서류, 2차 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하지만 기영옥 대표는 광주FC 단장  재직 당시 공고 없이 인맥으로 직접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게 채용된 A씨는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과 광주축구협회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로 막연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 기영옥 단장의 추천을 받아 입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기영옥 대표는 "갑자기 공석이 생겨 당장 인력이 필요했던 자리를 추천해 준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력서를 내라고 해서 냈고, 내가 절차를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사내규정에 특별채용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광주FC 측은 "긴급한 상황에서 인력을 채용할 경우 특별채용 규정을 적용한다"며 "창단 이후 특별채용 규정을 적용할 만큼 긴박한 상황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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