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넘어 온 북한군 부업선 추정 소형선박을 예인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어제 오후 11시 21분쯤 선원 3명을 태운 북한군 부업선 추정 선박이 동해 NLL을 월선해 해군 함정이 즉각 출동 조치했다”며 “선원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었다고 진술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북한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어제 오후 10시 15분쯤 육군 22사단 해안레이더에서 동해 NLL 북쪽에 정지 중인 미상 선박을 포착했다”며 “이를 해군에 확인 요청해 오후 10시 18분쯤 해군 고성능 영상감시체계와 해상감시레이더에서도 동일한 미상 선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후 10시 39분쯤 미상 선박이 NLL 북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인근 작전중인 초계함과 인근 군항 정박중 고속정 및 고속단정을 현장에 출동시켜 예인했다”고 덧붙였다.
고속단정 요원이 28일 오전 0시 18분쯤 이 선박에 승선해 확인한 결과 이 선박은 인원 3명이 탑승한 길이 10미터의 엔진이 탑재된 소형 목선으로 GPS 장비는 없었고, 다수의 어구만 있었다. 이 선박의 어창에는 오징어가 적재돼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선박의 승선 인원 3명은 이날 오전 2시17분쯤, 북한군 부업선 추정 선박은 오전 5시 30분쯤 각각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이 북한 소형 목선을 NLL 인근서 예인 조치한 것은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그동안 군은 북한 어선들의 단순 월선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로 대응해 왔다. 북한군 부업선은 북한 수산사업소 소속으로, 부대 식량 조달 등 목적으로 운용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소형 선박을 예인한 것은 ‘육군 레이더에서 NLL 북쪽에 있던 이 선박을 최초 발견했을 때 주변에 다른 북한 조업선이 없었던 상황’과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해 NLL을 월선한 점’ ‘(숫자가 들어간) 선박 명으로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북한 선박 선원들은 귀순 의사를 묻는 해군 고속단정 요원에게 “일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앞서 해군 고속정이 불빛 신호를 보냈을 때 이 소형선박은 불빛으로 응답했다. 또 마스트에는 휜색 수건 같은 것을 걸어 놓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옷가지를 말리기 위해 마스트에 걸어 놓았던 북한 어선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소형 선박이 육지 GOP 선상에 경계등이 있어 항로를 놓치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정남향으로 항해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소형 목선이 귀순을 목적으로 NLL을 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소형 목선이 심야에 NLL을 월선한 것도 이런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선박이 심야 오징어 조업을 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관계자 설명이다. 동해안 해역의 올해 오징어 성어기는 이달 중순쯤 종료됐다는 것이다.
현재 승선 인원에 대해서는 기초조사가 끝난 후에 동해 1함대에서 지역합동조사를 정밀 진행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 예인과 관련한 북측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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