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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무단 방류 “다른 방법 없다” 주변국 반발

by 대동방동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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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환경 담당 각료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해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환경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눈 딱 감고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정부 전체가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니 단순한 의견으로 들어달라”며 “안전성·과학성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류에 따른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과 관련해 “지금 나라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가능성을 우려한 우리 정부를 의식해 지난 4일 한국을 포함한 도쿄 주재 22개 국가 외교관들을 외무성 청사로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오염수의 처분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수소폭발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하지 못한 채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안에 남아 꺼내지 못하고 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데, 이런 오염수의 양은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급격히 늘고 있다.

 

오염수의 양은 하루 170t씩 늘어나 오염수를 담은 물탱크는 1000기에 육박했다. 오염수의 양은 7월 말 기준 115만t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정화시설에서 오염수를 정화했다며 ‘처리수’로 부르고 있지만, 정화를 거친 물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라이튬)가 남아 있다.

 

일본 원자력 당국은 처리 방식으로 바닷물에 방류하거나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는 등의 6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 중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이 부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등 주변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후쿠시마현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10일 일본 환경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전 오염수의 최종 처리방식 및 결정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공유를 요청하는 구술서를 전달하고,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국제적 협조를 구하는 서한문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날 우리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처분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데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마쓰모토 고이치로 일본 외무성 국제원자력협력실장은 이날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괜한 소문으로 일본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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